삶의 현장 13

무등이여!무등이여!

영산벌 강가에서 한의 노래를 방류하는 무등의 시린 혼 빛은 어둠을 사르는 촛불처럼 무등골 계곡을 태우고 서석대 주상절리에 꿋꿋하게 선 눈물진 기둥과 빛을 사모하는 혼불은 무등산 정상에 올라 노래하노라 너의 노래 무진주 벌판을 돌아 난타치는 북소리에 묻어서 한 맺힌 전설로 피워 내고 동지섣달 매서운 바람도 남풍처럼 이겨내는 가곡이어라 이름 없는 새 날개 치는 소리까지도 바람의 말씀으로 전하는 피 끓는 열정 슬프고도 뜨거운 자유의 주암호에 생명수처럼 물결로 반짝이도록 빛 쏘아 노래하노라 무등이여 무등이여! 한 서린 혼 결코 나뉠 수 없어도 무등산 위에 뜬 달과 별에게 그 서린 혼을 나눠주고 우리의 가슴 확 터지는 날 무등의 노래를 연가처럼 편곡하여 영산강 물길 따라 흐르게 하리라 사랑해서 한이 서렸다고 한이..

삶의 현장 2023.01.07

감사는 축복의 통로다.

누가복음 17:15~19 그 중에 하나가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에수의 발아래 엎드리어 사례하니 저는 사마리아인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열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감사는 깨닳을때 결정된다 *감사는 표현해야 한다. *감사는 선택이고 마중물이다. (조건이 아닌 선택이다) (내게 찾아온 고통과 광야 조차도 감사하면 새로운 길과 생각이 달라진다.) (감사는 더 큰 축복을 받을 마중물이다/감사가 조건으로 하는 것이 아닌 선택일때) *감사는 축복의 통로이다 -육신의 치유뿐만 아니라 영혼의 구혼이 영원..

삶의 현장 2022.09.24

아침이 병원 마당에 핀 촉규화라고도 불리우는 접시꽃을 보니 문득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당신' 을 검색해 봅니다. ​*접시꽃의 꽃말은 애절한 사랑이라지요 아내의 죽음을 앞둔 아픔과 절절한 마음을 표현한 시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들을 기다려야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 덮은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

삶의 현장 2022.06.13

오늘 하루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를 지으신 천부를 찬미합니다. 나를 위해 만드신 이 모든 세상을 인하여 주님을 찬미합니다. 천지창조! 창세전에 나를 지으신 그 사랑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죄로 물든 악한 세상 속에서 천지창조의 마음처럼 이 하루 주님이 주신 모든 관계를 비롯 이 모든 것을 주신 주님을 찬미하옵고 감사하며 누리며 살아가렵니다. 모든 것에 만족합니다.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나를 위해 예비해 두신 이 모든 것에 담긴 주님의 사랑을 찬미합니다. 이 하루도 감동으로 그러러니 하고 참고 무사히 마치게 하시고 야간 당직의 직업을 통해 감사와 찬미의 글을 작성하게 하시니 이또한 은혜요! 축복인 것을 감사합니다. 나에게 가족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주님이 주시니 감사합니다. 급할 때 친구를 곁에 두시니 감사합니..

삶의 현장 2022.06.12

펭귄주막 이야기

광주광역시 남구에 펭귄마을이 있다. 나는 그 주막에서 광주 무등산 생막걸리를 즐겨 찾는다. 옛추억 그대로 주모가 친절하다 그 곳에 가면 58개띠(1958무술년 태생)친구들이 있다 그들 중 한 장애인 친구가 걷는 뒷모습을 마을사람들이 보고 '자네 모습이 꼭 펭귄걸음걸이 같네' 하여 명명된 마을이 '펭귄마을'이다. 그 곳에 가면 "고경주Art Jewelry" 등 광주공예명장들과 작가들이 작품활동과 전시장, 작품을 판매한다. 나는 아침마다 펭귄마을 동네 한 바퀴를 산책한다. 정크 아트, 펭귄빵, 소녀상, 버들나무,MBC 오픈스튜디오,선교사묘역, 버스킹 야외공연장, DJ박스, 골목길,조용필 사진,민초들의 삶,등 나는 그 곳을 사랑한다. 민초들의 삶이 있기때문이다.

삶의 현장 2021.08.21

불요파 불요회

※ 不要怕 不要悔(불요파 불요회) ※ 한 소년이 고향을 떠나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쳐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집을 나온 소년은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노인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삶에 명심할 말씀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붓글씨를 쓰고 있던 노인은 조용히 세 글자 를 써 주었습니다. "不要怕*(불요파)" "두려워 마라"는 뜻입니다. *怕; 두려워할 파 노인은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인생의 비결은 단지 여섯 글자란다. 오늘 세 글자를 알려 주었으니, 네 인생의 절반을 이 글자대로 살면 크게 잘못될 일은 없을 것이니라." 30여 년이 흘러서 소년은 중년이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성공했지만, 마음을 다친 일도 많았습니다. 그는 다시 고향으로 와서 떠날때 글씨를 써 주었던 노인을 찾아갔습니다. 노인의 아..

삶의 현장 202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