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탕 2

나의 마음을 받아주소서

이 하루도 나으 작음과 부족함을 개의치 않고 사랑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이 큰 우주에 먼지 보다도 작은 나를 바라보시는 그 사랑으로 인하여 감격합니다. 그리하여 이 하루도 주님을 찬양함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나의 기도를 들으심에 감사합니다.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을 찬미합니다. 내가 보이기나 하실지? 내 기도가 들리기나 하실지? 내 목소리가 얼마나 작으며, 내 존재가 얼마나 보잘것 없는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하신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올립니다. 감사로 표현할 수 없는 만큼 어마어마한 사건임을 기억합니다. 이 작고 부족한 나를 귀히 여기시는 그 사랑 때문에 오늘도 힘을 냅니다. 나는 작다 하나, 나의 의지가 없다하나, 나는 키 크고 속 없다 하나, 나는 돈이 없어 쩔쩔거리며..

기도 2022.06.13

아침이 병원 마당에 핀 촉규화라고도 불리우는 접시꽃을 보니 문득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당신' 을 검색해 봅니다. ​*접시꽃의 꽃말은 애절한 사랑이라지요 아내의 죽음을 앞둔 아픔과 절절한 마음을 표현한 시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들을 기다려야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 덮은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

삶의 현장 2022.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