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펌]최영호 구청장은 섣부르게 소송 제기 의사를 밝혀 지역 사회 갈등과 논란을 키웠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광주 남구-기념사업회 정율성 생가 확인소송 없던일로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해묵은 정율성 선생 생가 논란이 소송전으로 비화될 뻔 했지만 결국 없던 일이 됐다.
9일 광주 남구 등에 따르면 남구는 정율성 선생의 생가가 남구 양림동인지, 동구 불로동인지를 가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검토 끝에 이를 접기로 했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지난 10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쪽을 모두 생가로 인정한 광주시 생가고증위원회의 결정을 문제삼고 소송을 제기해 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률 검토 끝에 남구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자격이 없고 정율성 선생의 후손들도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소송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정율성기념사업회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 소송을 접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최 구청장의 문제 제기로 촉발된 생가 논란은 2개월 만에 다시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최 구청장은 섣부르게 소송 제기 의사를 밝혀 지역 사회 갈등과 논란을 키웠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양측이 남구 양림동과 동구 불로동에 생가를 조성하고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광주시가 구성한 고증위원회는 2010년 불로동을 정율성 선생의 '출생지'로, 양림동을 '성장지'로 결정했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고증위원회에서 출생지와 성장지를 구분,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는데 생가를 거론하며 또다시 논란만 불거졌다"며 "고증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제는 생가 논란을 끝내고 기념사업 활성화를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